(스몰캡리포트)우진플라임, 글로벌 기업 노린다

입력 : 2012-05-30 오후 12:29:15

앵커: 우진플라임(049800), 어떤 회사인가요?
 
기자: 주로 플라스틱 사출성형기라는 기계를 만드는 회사로 공작기계업체입니다. 기계에, 금형이라고 하는데요, 여기에 플라스틱 원료를 넣고 그 모양대로 제품을 만들어내게 됩니다.
 
겨울철 길에서 자주 보는 붕어빵 틀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모든 산업분야기 전방산업입니다. 지난 3월에 사명을 우진세렉스에서 우진플라임으로 변경했습니다. 주력사업을 보다 확실하게 알리기위해서입니다. 플라임은 플라스틱 사출기의 영어약자라고 하는군요
 
앵커: 지난해 실적이 좋았다고 하는데요 어느정도인가요?
 
기자: 지난해 매출액은 1415억원으로 2010년보다 33% 늘었는데요 1000억원대 매출시대를 확실하게 다졌습니다. 영업이익은 133억원을 기록했는데요, 특히 처음으로 영업이익률이 9% 대를 넘어섰습니다. IT와 자동차 분야의 호황으로 매출이 늘어났고 이것은 값이 비싼 기계제품의 마진률도 올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제품을 많이 팔면 이익도 많아지는 구조입니다.
 
우진플라임은 이 시간을 통해서 두번째 알려드리는 것인데요 지난해 2월 탐방당시 중소기업으로는 드물게 실적전망치를 내놓았습니다. 매출 1525억원, 영업익 190억원이었는데요 상당히 공격적인 전망이라고 생각했는데 지난해 경기사정이 그리 좋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상당부분 목표치를 달성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반면에 1분기 실적은 주춤했던 것 같습니다. 영업이익률도 다시 떨어졌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1분기 실적은 매출 350억원, 영업이익 25억원, 순이익은 2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기업 규모가 커지면서 지난해보다 100 여명의 인력을 충원하면서 고정비용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률이 줄어들었습니다. 또 1분기가 전통적으로 비수기임을 감안한다면 무난한 성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올해도 경기상황이 그리 좋지는 않은데요 우진플라임은 제품특성상 경기를 많이 탈 것 같은데요, 회사에서는 어떤 성장전략을 가지고 있나요 .
 
기자: 하나는 수출비중을 확대하는 것이고 두번째는 내수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성장성이 높은 전동식 사출기 생산비중을 늘리는 것입니다.
 
우진플라임에서는 올해 시장 전망을 그리 밝게 보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어려운 경기상황은 구조가 부실한 기업들을 도태시키고 기술력 있고 튼튼한 기업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진플라임은 또한번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실 플라스틱은 모든 산업에서 질적인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사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 경량화를 통해 연비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플라스틱 부품을 사용한다는 것이죠.
 
그래서 플라스틱 일인당 사용량은 한 나라의 GDP 성장률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진플라임이 해외진출 중에서도 성장률이 높은 신흥국가 쪽으로 집중하는 이유입니다. 현재 미국과 중국에 이어 인도에 현지법인을 설립을 목표하고 있습니다.
 
기술은 선진국 수준에 가까운데 제품가격이 상대적으로 싸기 때문에 수출을 통한 제품판매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수 있겠습니다.
 
현재에도 해외수출비중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2009년에는 61억원, 작년에는 218억원으로 8.9%에서 15%대까지 올라왔습니다. 올해는 300억 정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수출비중은 20% 가까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전동식 사출기 제품 비중이 늘어나는 것이 성장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것은 무엇이죠?
 
기자 : 전동식 사출기는 기존 유압식 사출기에 비해 전력이 30% 가량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또 소음이 적으면서 세밀한 공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선호도가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동식 사출기 분야는 국내에서 80% 정도가 일본제품인데요 제품 국산화에 성공한다면 내수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높일 수 있게 됩니다. 우진플라임은 국가지원을 받아 한국형 전동식 제품을 만들기 위해 기술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매출비중은 지난해 9% 밖에 되지 않았지만 2015년 25%, 2020년 55% 까지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또한번 질적, 양적 성장을 기대해 볼 수 있게 됩니다.
 
앵커: 올해 실적전망은 어떤가요?
 
기자 : 매출 1620억원, 영업이익 145억원, 순이익은 106억원을 예상합니다.
 
연초기준 400억원의 수주잔고와 매출로 잡히는데 3-4개월이 걸린다는 점을 인식 기간을 감안한 것입니다. 플라스틱 사출기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영업이익률 9%는 유지할 것으로 봤습니다. 다만 규모확대를 통한 인력충원을 발표했고 전방산업별 비중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해 지난 2년간 보여준 큰 폭의 성장은 다소 주춤할 것으로 보고 다소 보수적으로 제시합니다..
 
앵커: 주가측면은 어떤가요?
 
기자: 올해 예상 주당순이익은 1060원으로 현주가인 4000원대 중반은 PER 5배정도 됩니다. 관련산업이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기업가치를 상당부분 반영하지 않은 주가입니다.
 
지난 2010년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한단계 성장한 이후 새로운 모멘텀을 찾기 위한 정체과정임을 감안하더라도 저평가입니다.
 
코스닥 변동성이 큰 만큼 주가적 측면에서는 리스크 관리도 필요한데요. 다만 한단계 레벨업 된 밴드상 저점인 4000원은 지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량한 중소기업의 특징은 주가부양에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다는 것인데요. 우진플라임은 2월에 약 40만주를 5% 할인된 가격에 세 증권사에게 넘겼습니다. 자사주 매각이유는 주식시장에서의 유통물량을 늘리는 것입니다. 거래가 부족하다는 점을 해결하러 나섰다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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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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