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지난달 이란산 원유 수입 65.5% 감소

입력 : 2012-05-30 오후 3:02:56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일본이 이란 핵 개발에 대한 미국의 제재조치에 동참한지 1개월이 지나면서 이란산 원유 수입량이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일본 주요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의 이란산 원유 수입량은 하루 평균 11만8450배럴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65.5% 줄어들었다.
 
지난 3월말 미국의 대(對) 이란 제재조치에 동참한 지 한달 만의 결과로 전월의 수입량이 6.3%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감소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대신 이 기간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의 일 평균 수입량은 36.4% 늘어난 138만배럴로 나타났다.
 
일본의 이란산 원유 수입량이 현저하게 줄어든 데에는 일본 기업의 회계연도가 4월인 것과도 관계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유사들이 이란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이유로 지난달의 계약물량을 줄였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오는 7월부터 유럽연합(EU)이 예정대로 이란산 원유를 수송하는 선박에 대한 재보험을 들어주지 않는 제재조치를 가한다면 상황은 더욱 복잡해 질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정유사의 80~90%가 유럽계 보험사와 재보험 계약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이란은 'P5+1'이라 불리는 영국, 중국, 프랑스, 러시아, 미국, 독일과 제재조치를 둘러싼 핵협상을 가졌지만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채 다음달 18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다시 만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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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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