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청년층 실업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30일 오후 서울 명동의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권 청년창업재단’ 출범식 축사에서 "최근 어느 정도의 경기 회복에도 불구하고 최근 청년구직 포기자가 100만명에 달하는 등 청년층의 일자리가 늘어나고 있지 않은 안타까운 현실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청년실업 문제의 해결이 없이는 우리 경제의 미래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 기업 및 사회 각 분야에서 다양한 일자리를 창출하거나 늘리는 것도 필요하다"면서도 "무엇보다 청년들이 스스로 창업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지원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정부 역시 올해 청년창업지원 예산을 작년대비 2배로 확대하는 등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정부의 노력만으론 한계가 있어 금융기관 등 민간의 공감대와 협조가 필수적이라 것이 김 위원장의 입장이다.
김 위원장은 "신·기보 등 신용보증기관도 청년 창업특례보증 지원을 강화하고, 정책금융공사는 300억원 규모의 청년창업투자펀드를 조성하는 한편 기업·우리은행은 1600억원 규모의 청년전용 창업대출을 지원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정부와 정책금융기관 중심의 청년창업 지원에 더하여 은행권이 공동으로 뜻을 모아 청년창업재단을 출범시킨 것은 매우 뜻 깊고 바람직한 일"이라고 의미부여했다.
그는 "앞으로 재단은 보증업무, 투자업무 등 금융지원뿐만 아니라 창업을 위한 교육과 전문컨설팅 지원 등 창업 인프라 구축사업, 재창업 지원 등의 사업을 하는 것으로 안다"며 "재단이 실질적으로 청년층의 창업을 돕는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고, 궁극적으로는 청년층의 일자리 창출과 우리 경제의 지속적 성장에도 일조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이날 은행권이 공동으로 출연한 5000억원 규모의 청년창업재단은 오는 31일부터 신용·기술보증기금 본·지점에서 '청년드림대출', '청년드림투자' 지원신청을 받는다.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은 은행권 사회공헌활동의 하나로 은행연합회 20개 회원기관이 설립했으며 향후 3년간 5000억원 한도로 출연해 ▲청년창업 인프라 구축·운영 ▲보증업무(청년드림대출) ▲투자업무(청년드림투자 등) ▲재창업지원사업 등에 나선다.
청년드림대출은 보증부대출로 대상은 대표자가 만 39세 이하인 예비창업자 또는 창업 후 3년 이내의 중소기업이다. 창업 후 6개월 이내인 기업, 대표자 연령이 30세 이하인 기업, 신용도가 다소 낮으나 사업성이 우수한 기업 등은 중점적으로 지원한다.
보증비율은 100% 전액보증이며 보증료는 0.3%로 기한은 1년 만기상환(1년 단위 만기연장 가능) 또는 1년 거치 3년 균등분할상환 등 기업수요를 반영해 다양화 할 예정이다. 청년드림대출을 이용하고자 하는 창업기업은 신·기보의 보증심사를 받고 나서 해당 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면 된다. 대출받기까지 약 7일가량이 소요된다.
청년드림투자의 지원대상은 대표자 연령이 만 39세 이하인 예비창업자 또는 창업 후 3년 이내의 비상장 중소기업이다. 고용창출 및 산업적 파급 효과가 큰 부문에 우선 지원된다. 투자방법은 주식 및 전환사채 인수로 투자를 받기 위해서는 신·기보영업점을 방문해 투자심사 및 투자를 받으면 된다. 기간은 약 3주일 가량이 소요된다.
민간의 엔젤투자자들이 투자하는 기업에 대한 매칭투자, 민간창업투자조합에 출자 방식으로 청년창업기원을 지원하는 간접투자도 있다.
아울러 실패한 청년중소기업인이 창업을 통해 재기할 수 있도록 신용회복 및 재창업 자금도 지원한다. 이는 신용회복위원회 내 '재창업지원위원회'에서 진행하고 있는 신용회복지원사업과 연계해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