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투자의맥)코스피 1800선에 대한 합의

입력 : 2012-05-31 오전 8:08:32
[뉴스토마토 김순영기자] 코스피가 이틀째 발휘된 뒷심을 발휘했다. 유럽 문제에 대한 무게감은 여전하지만 지수 '전약후강'의 주연은 기관, 조연은 외국인이었다. 이들은 코스피 1800선 부근은 매수할 만하다는 합의를 이룬 것 같다.
 
이들이 선택하는 업종 운송장비도 눈여겨볼만하다. 외국인은 실적과 신차 모멘텀을 가진 자동차, 기관은 바닥권에서 올라오고 있는 조선주와 더불어 자동차를 모두 사들이면서 지수와 종목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다만 이들이 합의한 1800선에 대한 저가메리트는 '진짜'가 아닌 단기 모멘텀이라는 의심도 여전하다.
 
31일 유럽문제가 재차 수면위로 올라오고 있다. 이날 유로화는 달러대비 1.23을 기록하며 2년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주택지표 등 미국경제지표도 부진했다.
 
기관과 외국인의 1800선에 대한 합의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겠다. 
 
◇한국증권: 실망스러웠던 IT, 그래도 IT 
 
5월에는 삼성전자(005930) 주가가 부진했다. 전기전자업종은 기업이익에 대한 우려보다는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20거래일 중 19거래일 매도)에 따라 단기급락했다.
 
6월에도 5월의 포트폴리오를 유지한다. 통신업종의 경우 5월 KOSPI 급락장에서도 방어주라는 관념과는 다르게 부진했다. 스마트폰, LTE 등 휴대전화 교체수요 증가, 마케팅비 증가에 대한 우려로 인해 통신업종은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통신업종의 마케팅비 증가 우려는 삼성전자, 애플 등의 휴대전화에 대한 수요를 드러낸다고 판단한다. 갤럭시S3 등 신제품 출시, 중국 등 내수성장 수혜 등의 환경을 고려하면 6월에는 전기전자업종의 반등가능성이 높아보인다.
 
5월은 외국인 매도에 따라 부진했으나 일시적인 충격으로 그칠 것으로 판단한다. 따라서 전기전자, 자동차에 대한 높은 포트폴리오 비중을 6월에도 유지할 예정이다.
 
6월 증시가 그리스 총선 등 이슈로 인해 불확실성이 지속되더라도 KOSPI가 단기급락하는 양상이 재현되지 않는다면 이같은 포트폴리오가 아웃퍼폼할 것으로 판단한다.
 
◇현대증권: 이익모멘텀을 보유한 낙폭과대 종목에 관심
 
스페인 정부가 요청한 스페인 은행 방키아에 대한 자금지원이 ECB에 의해 거절됨에 따
라 스페인의 자생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커짐과 동시에 이로 인한 유로존 위기확산 우려
가 증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고, 중국 언론이 최근 발표된 소비확대를 위한 보조금 정책이 대규모 경기부양책의 신호는 아니라고 보도 함에 따라 중국 경기부양 기대감이 감소했다.
 
5월 이후 약 3주이상 지속되었던 외국인 매도 강도는 최근 완화되고 있고, 저가 메리트
에 기반된 기관의 매수세는 지속됨에 따라서 지수의 하방경직성은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기관의 매수세가 연초 이후 소외되었던 화학, 금융, 운수장비 등의 업종에서 강하게 나타난 점을 감안하면, 현재의 기관 매수세는 저가 메리트를 이용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목적이 강한 것으로 판단한다.
 
◇우리투자증권: 가격과 수급을 고려한 단기 트레이딩 업종
 
최근 반등과정에서 종목별 순환매의 가장 뚜렷한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가격메리트와 국내기관의 수급 모멘텀을 기준으로 업종을 추출해 기술적 반등국면에서의 유용한 대응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2011년 이후 KOSPI 지수대별 국내 주식형펀드 자금 유출입 추이를 보면 1900선 이하에서는 자금 유입세가 뚜렷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에도 당분간 국내기관이 시장수급의 주도권을 쥐어나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최근 업종 및 종목별 순환매 과정에서 반등탄력에 힘을 더해주고 있는 숏커버링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최근 반등시 대차잔고가 감소한 업종의 수익률이 여타 업종대비 월등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18일 저점 이후 대차잔고가 감소한 8개 업종의 KOSPI대비 평균 수익률은 1.3%p에 달하고 있다(대차잔고 증가 업종의 평균 수익률 -0.9%p). 특히, 이들 업종 중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된 업종은 5개로 평균 2.6%p KOSPI를 Outperform하면서 수익률이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증권: 미리 보는 반등 시그널 3가지
 
외국인 선물 환매수와 베이시스 회복을 통한 수급호전, 스프레드 가격 상승을 통한 차익거래 만기청산 제어는 지수 반등의 시그널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외국인 선물 순매수누적은 박스권 하단을 넘을 정도로 많은 수준이다. 경험적으로는 대량 매도 보다는 당분간 현수준을 유지하거나 일정 시간이 지난 뒤에 환매수가 유입될 것을 기대할 수 있다.
 
환율과 변동성도 중요한 지표이다. 환율이 안정을 찾는 시점이 외국인 차익거래 이탈을진정시킬 주요 변수 중의 하나이다. 최근 환율과 변동성 수준은 과거 금융위기나 재정위기 때와는 분명히 다른 수준이므로 지나친 확대 해석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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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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