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검찰이 불법 사찰 및 증거인멸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는 장석명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등 민정라인 핵심인사들을 잇달아 소환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윤해 부장)은 지난 5월30일 장 비서관을 소환조사한 데 이어 31일에는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을 소환해 조사했다고 1일 밝혔다.
장 비서관은 류충렬 전 공직복무관리관을 통해 장 전 주무관에게 '관봉 5000만원'을 건넨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장 비서관은 이와 함께 민간인 불법사찰 문제가 불거지면서 검찰 수사가 시작되기 직전인 2010년 6월 이인규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과 개인 휴대전화로 10여차례 통화한 정황도 드러났다.
김 전 비서관은 불법사찰 및 증거인멸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에게 수사 무마를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장진수 전 주무관은 2010년 7월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검찰 조사를 받게 된 최종석 전 행정관이 김 전 비서관을 찾아가 "내가 연루돼 들어가면 민정수석실도 멀쩡하지 못할 것"이라고 협박하자 김 비서관이 검찰 관계자에게 전화해 "왜 일을 이 지경으로 만들었느냐"고 질책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