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새누리당 지명직 최고위원에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대변인으로 통하는 이정현 전 의원과 김진선 전 강원지사가 임명됐다.
김영우 대변인은 3일 브리핑에서 인선배경으로 "이 전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약세지역인 호남·광주에서 높은 득표율을 보여 새누리당의 당세를 확장하고, 지역주의의 한계를 극복하는데 기여한 바가 큰 점이 고려됐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또한 "김 전 강원지사는 3선 지사를 역임한 분으로 현재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대회 조직위원장을 맡고 계신 분"이라며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에 대한 새누리당의 확고한 의지를 담는 한편 지난 총선에서 강원도민께서 보여준 성원과 지역의 균형적인 안배가 고려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지도부가 친박계 일색으로 꾸려지게 된 것이 예정된 수순이었다고 보는 시선이 많다.
지난달 15일 열린 전당대회에서는 심재철 의원이 최고위원에 선출됐을 뿐, 황우여 대표를 비롯해 지도부에 모두 친박계 후보들이 뽑혔다.
이한구 원내대표와 서병수 사무총장 등 당내 주요 요직에도 친박계 의원들이 이름을 올린 바 있어, 이 전 의원과 김 전 지사 등 친박으로 분류되는 이들의의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은 예견됐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