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유로본드 발행에 반대한다는 뜻을 거듭 천명했다.
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어떠한 상황에서도 독일이 유로본드 발행에 동참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베를린에서 열린 기독민주당(CDU) 연설에서 "몇몇 사람들이 유로존의 동일 금리를 외치며 유로본드 도입을 주장하고 있지만 지금 우리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경쟁력 확보"라고 밝혔다.
유로본드 도입에 대한 반대 의견을 다시금 분명히 한 것이다.
앞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유럽 지도자들이 위기 해결을 위한 충분한 노력을 보이지 않는다"고 언급한 것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기도 하다.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과 유로존 위기 해결을 위해 강력한 긴축 정책을 주장했던 메르켈 총리는 프랑스 정권 교체와 함께 무수한 반발에 직면했다.
긴축보다는 성장에 초점을 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을 비롯해 이탈리아, 유럽중앙은행(ECB), 미국까지 유로본드 도입에 동참하라는 압박을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