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김한길 민주통합당 신임 대표 후보는 4일 자신이 지역 순회 경선에서 5연승을 거둔 것에 대해 "이게 역시 민심이구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과의 인터뷰에서 그렇게 생각한 이유에 대해 "세종시와 충북에서 이기고 나니까"라는 점을 들었다.
김 후보는 "내리 5연승을 한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며 "13곳에서 순회 경선을 하고 있는데 9곳에서 1등을 했다. 처음에 울산에서 이길 때는 전혀 예상을 못했다"고 되짚었다.
그는 '김한길 대세론'이라는 말에 대해선 "이런 말 속에는 오만이 좀 숨어있는 것 같다"며 "지금 그렇게 말하기는 이르다. 소위 제가 대세론이라는 것을 깨는 전문이었다. 제 스스로가 대세론이라는 것을 업을 생각은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그는 다만 "그런 것이 아니라 당이 대선승리를 향해서 가는 길에 커다란 잘못된 점이 있기 때문에 이것을 제대로 지적함으로써, 남들이 침묵할 때 그것을 지적하기 시작해서 거기에 동의하는 분들로부터 지지를 얻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가만히 구경만하고 있는데 저절로 거저먹은 것이 아니다"며 "그걸(자신이 받는 지지를) 반사이익이라는 말을 써서 이야기를 하는 것은 타당치 않다. 잘못된 것을 잘못됐다고 제 때에 말을 할 줄 아는 사람이 정치에서 얻을 것도 얻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재인 상임고문을 제외한 대선주자로부터 지원을 받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분들이 저를 직접 도왔다기보다는 지금 말씀하신 분들을 지지하는 분들이 그래도 김한길이가 당 대표가 돼서 대선후보 경선을 관리하면 보다 공정하지 않을까 생각하시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임수경 의원의 막말 파문에 대해선 "어제 저녁에 얘기 잠깐 들었고, 아침에 신문기사를 봤는데 지금까지 확인된 일부 사실관계만 보더라도 매우 잘못된 언동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며 "앞으로 당 차원에서 사실관계 전모를 파악할 것이고 거기에 합당한 조치가 강구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