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독일이 유로본드 발행에 반대한다는 기존의 강경한 입장에서 한발 물러날 것으로 보이며 유럽 위기감을 누그러뜨렸다.
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대변인인 스테판 자이베르트는 "유로본드와 비슷한 형태의 지원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전적으로 스페인 정부에 달려있으며 그들은 지원을 받기 위해 어떻게 해야하는 지를 다 알고있다"고 덧붙였다.
전일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유로존 위기 해결 대안으로 '은행 연합' 설립을 제안한 것에 대해 앙겔라 독일 총리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유로본드 도입은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독일은 유로존의 위기 확산 방지에 더 무게를 두며 기존의 입장을 선회할 의사를 내비친 것이다.
이와 함께 독일이 스페인에게 구제금융을 받도록 촉구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자이베르트 대변인은 "만약 도움이 필요하다면 유럽은 모든 준비가 되어있다"면서도 "모든 결정은 스페인 정부가 내릴 것"이라고 책임을 스페인에게 돌렸다.
구제금융에 대해 스페인 내부에서도 긍정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마리아 돌로레스 드 코스페달 국민당 부대표는 "포르투갈과 아일랜드가 구제금융을 받았어도 붕괴되지 않았던 것과 같이 구제금융 자체가 끝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