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인터뷰)한철우 로엔케이 이사(CFO)

화려한 변신 '유통에서 제조로'
부실털고 '신뢰받는 기업 도약'..새로운 가치 창출
신성장동력 '스마트그리드'·'에어브러시' 성장 견인

입력 : 2012-06-05 오후 3:07:18
[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토마토 인터뷰
진행: 권미란 앵커
출연: 한철우 로엔케이 이사(CFO)
 
앵커 : 로엔케이(006490)가 어떤 회사인지 투자자분들에게 소개해 주세요.
 
한철우 로엔케이 이사(이하 한 이사) : 로엔케이는 지난 1978년 상장된 회사로 이후 몇 차례 사명 변경을 거친 바 있다. 현재 주력 사업분야는 시계사업 등이 있으며 이외의 스마트그리드 분야의 신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앵커 : 최근 기업설명회를 통해 신성장동력 부문 진출을 강조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 새로운 먹거리로 기대하는 스마트그리드 관련 사업은 어떤 것인지 소개해달라.
 
한 이사 : 스마트그리드에 간략히 소개하자면, 발전에서부터 송전하고 배전하는 전력공급 단계에 정보기술(IT) 기술을 결합해 효율적인 전력 사용을 이끄는 서비스다.
 
로엔케이는 이중 전력공급 단계중 배전단계인 원격검침인프라(AMI) 시스템에 주력하고 있다.
 
앵커 : 최근 일본향 스마트그리드 관련 대규모 수주가 눈에 띄고 있는데 앞으로의 성공전략이 무엇인가.
 
한 이사 : 대규모 수주계약 공시 이후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로엔케이는 이미 5년전부터 스마트그리드을 꾸준히 준비해왔지만, 아직 시장에서 이러한 투자와 노력을 인지하는 경우는 드문 것이 사실이다. .
 
하지만 지난 2년전부터 AMI 시스템을 구체화시켰고, 일본쪽 수출도 꾸준히 준비해왔다. 특히, 일본시장에는 ILS라는 지능형 조명시스템과 AMI 시스템을 함께 납품하며 공략할 계획이다.
 
현재 일본에서의 전기요금은 300~560원까지로 약 80원 정도에 불과한 국내와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또 최근 전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간사이 전력과 같은 경우는 7월에는 두시간씩 의무적인 정전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시장상황속에 로엔케이는 꾸준한 준비를 통해 한전보다 먼저 일본의 AMI 시스템 시자에 뛰어든 것이다.
 
앵커 : 이번 수주는 규모가 543억원으로 최근 매출액 대비 약 900%에 달하는 대규모다. 이를 통한 회사 내부의 추가적인 사업추진 노력이 이어질 것 같은데, 구체적 계획은 어떤지.
 
한 이사 : 이번 수주를 일부에서는 단기적 성과에 그칠 것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로엔케이의 입장에서는 이번 해외 진출은 전기시설 부문의 선진국으로 국내보다 높은 전기산업 효율화를 이룬 일본을 선제적 공략한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대지진 이후 일본은 원자력 발전을 운영하지 못하며 전력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로엔케이의 일본으로의 역수출은 뛰어난 기술력을 갖춘 일본에 선제적공략을 의미하며 일본에서의 검증과 성공을 바탕으로 일본이외의 다른 지역으로의 수출에 주력할 것이다.
 
앵커 : 현재 대표이사님께서 일본에서 관련 수주 계약을 마무리하기위해 출장중이신 것으로 아는데.
 
한 이사 : 강승곤 대표이사가 ILS와 AMI 시스템 발주와 관련해 일본에 출장중이다.
 
특히, 이번 출장에서는 이 두 시스템외에 발광다이오드(LED)부문과 관련된 사업 진행을 협의할 계획이다.
 
앵커 : 로엔케이의 경우 이전 경영 리스크나 자회사 부실이 발목을 잡았던 게 사실이다. 현재 이러한 리스크는 어떻게 해결된 상황인가.
 
한 이사 : 이전까지 가장 큰 발목을 잡은 상황은 최대주주의 횡령 ·배임이지만 그 당시의 경영진은 모두 교체된 상태다. 당시의 경영진과 현재의 경영진은 아무런 관계가 없기 때문에 분리해서 따로 따로 이해해야 한다.이전과 같이 바라보는데는 무리가 있다.
 
로엔케이는 지난 4일 4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밝힌 바 있다. 이후에도 추가적인 증자에 나서 100억원가량의 자금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 대표이사들의 횡령·배임분인 372만주는 7월중 자사주로 편입된 이후 재무적으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에서 보고있는 재무적·영업적 리스크들 모두 떨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시장에서도 이전과 다른 로엔케이로 인식해주시길 당부드린다.
 
앵커 : 올해 실적전망을 통해 매출 348억원, 영업이익 76억원을 내놓았는데,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내놓을 '에어브러쉬' 등의 모멘텀은 어떤가.
 
한 이사 : 현재 신성장동력으로는 스마트그리드의 AMI에 가장 주력하고 있다.
 
여기에 또 다른 사업부에서 1년전부터 추진한 사업이 '에어브러쉬' 사업분야다. 일부에서는 사업다각화로 우려할 수 있지만 이전부터 준비해 온 사업분야로 꾸준한 준비속에서 이제야 가사회된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오는 7월 시제품이 나올 에어브러쉬는 곧바로 매출 연계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당초 에어브러쉬는 헐리우드 등에서 색조나 파운데이션을 위해 전문가용을 주로 사용된 것이지만, 특허권 확보 등을 통한 대중화에 나선 것이다. 에어브러쉬는 최근 각광을 받고있는 진동 파운데이션에 이어 제2의 뷰티기기의 선두를 차지할 것이다.
 
올해 이 부분에서의 매출은 보수적으로 90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앵커 : 또 다른 모멘텀과 실적 기대요인을 꼽는다면.
 
한 이사 : 최근 밝힌 올해 매출목표 348억원은 이번에 수주한 일본향 매출을 포함시키지 않은 수준이다.
 
일본 매출을 제외한 부분이기에 이번 수주를 통해 이미 목표달성은 한 것으로 기대돼 실적 어닝서프라이즈를 통한 흑자전환에 나설 것이다.
 
여기에 조만간 이뤄질 한국전력(015760)의 AMI시스템 사업자 선정 입찰은 스마트그리드의 또 다른 모멘텀의 신호탄으로써 나타날 것이다.
 
한전 입찰을 통해 올해 50만가구 270억원정도인 시장은 내년에 200만가구로 현재의 4배정도의 매출규모확대가 예상되고 있어 내년 매출 확대 전망도 밝다.
 
앵커 : 마지막으로 주주와 투자자분들께 한 말씀해주신다면.
 
한 이사 : 로엔케이는 과거의 로엔케이에서 완전히 벗어났기 때문에 이후에는 어떻게 좋아질 수 있을 지에 대해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
 
로엔케이는 안주하거나 자만하지 않고 주주와 세계시장 진출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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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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