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경기도 남양주 불암산로에 사는 강순옥씨(78세). 6.25전쟁으로 남편을 잃고 1남 2녀 중 군복무 중 사고와 지병으로 아들과 딸이 곁을 떠났다. 제주도가 고향이었던 강씨는 남은 딸을 고향으로 보내고 홀로 살고 있다.
홀로 남은 집은 낡을대로 낡은 흙벽돌조 기와지붕의 단층주택이다. 외풍이 심하고 장마철이면 어김없이 비가 샜지만 근로능력이 없는 강씨에게는 보수공사는 언감생심이다.
이에 대한주택건설협회는 강씨의 주택을 무료로 보수키로 했다.
회원사인 대명종합건설은 5일 강씨의 주택 지붕을 전면교체하고 싱크대·문을 새로 설치키로 했다. 또 도배·도색을 새로하는 공사도 진행했다.
강옥순씨는 “생활이 어렵다 보니 낡은 집을 고치지 못해 불편하고, 비가 오면 지붕에서 물이 새 불편했는데 이렇게 무료로 보수해 주니 정말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한주택건설협회는 지난 1994년부터 생활형편이 어려운 국가유공자의 주거여건 개선을 지원하기 위한 '국가유공자 노후주택보수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한주택건설협회 김종신 상무는 "국가유공자의 희생정신에 보답하기 위해 뜻있는 주택업체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어려운 국가유공자들의 낡은 주택을 보수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협회는 19년 간 노후주택 1221동을 무료보수지원했으며, 올해는 58동을 보수지원할 계획이다.
김 상무는 "올해 19주년 사업을 계기로 주택업체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더욱 확대해 더 많은 국가유공자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지원규모를 계속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