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ECB는 이날 정례 금융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1.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엔 부합되지 않았지만 1.0% 금리는 사상 최저수준이다.
ECB는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취임한 이래 지난해 11월과 12월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25bp) 내린 이후 올 들어서는 6개월 연속 금리를 제자리에 묶었다.
전문가들은 ECB가 내달에는 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리스와 스페인의 재정위기가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고, 각종 경제지표도 크게 부진한 등 추가 경기 부양을 위한 여건이 다져졌다는 분석이다.
또 장기대출 프로그램 재개를 통한 유동성 공급 확대에 대한 전망도 잇달았다. ECB는 지난해 12월과 올 2월 두 차례에 걸쳐 1년 만기 장기대출(LTRO)을 3년으로 연장하면서 1조 유로의 유동성을 은행에 공급한 바 있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금리 동결 배경과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금융시장 부양책에 대한 의견도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