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10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1.6원(0.14%) 내린 1169.9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대비 3.5원 내린 1168원에 출발해, 오전장 중 1170.4원까지 하락폭을 줄였다가 현재는 1169원 후반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환율이 하락 출발한 것은 중국의 기준금리 인하로 시장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 2008년 이후 약 4년 만에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중국의 이번 조치는 시장이 예상하지 못했던 것으로 중국의 강력한 경기부양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유럽에서는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을 세 단계 강등했음에도 스페인 정부는 20억7000만유로 규모의 국채발행에 성공했다. 다만, 10년물 발행금리는 6%를 넘어서며 종전의 5.74%에서 크게 올랐다.
아울러 코스피 지수가 소폭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이 국내주식을 200억원 넘게 순매수하는 점도 환율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중국의 금리 인하에 따른 경기부양 효과 기대가 강하다"면서도 "버냉킹 의장의 발언은 시장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오늘 금통위를 앞둔 부담감으로 환율은 강한 하락을 보이긴 힘들 것"이라며 "오늘 환율은 1170원 초반에서 주 거래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같은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6.1원 내린 1466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