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공연도 본다..고객 사로잡는 비법 "카페서 배워라"

감성으로 고객 마음 사로잡는 커피 전문점 이색 마케팅 인기

입력 : 2012-06-08 오후 12:56:03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직장인 박은아씨는 얼마 전 친구와 함께 간 홍대 놀이터 주변 한 카페에서 새로운 경험을 했다. 평소 좋아하는 인디밴드가 카페에서 공연을 하고 있었던 것. 현장에는 공연 공지를 보고 참석한 팬도 있었고, 박씨처럼 우연히 매장을 방문했다 공연을 감상하는 고객도 있었다.
놀이터를 지나가던 사람들도 노래 소리에 발길을 멈췄다. 이렇게 가까이서 뮤지션의 공연을 본 적이 없었던 박씨는 커피 전문점에서 라이브를 한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커피전문점이 단순히 커피를 즐기는 곳만이 아닌 복합 문화 공간으로 진화하면서 음악과 공연, 도서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사하는 카페들이 증가하며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달콤커피, 음악사이트 회원은 커피 한잔 더!..매장에서 테라스 라이브 공연도
 
온라인 음악 콘텐츠와 커피가 결합한 멀티 카페 달콤커피(www.dalkomm.com)는 '커피와 음악' 콘셉트의 프랜차이즈답게 음악과 관련된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한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달뮤직 1+1 이벤트. 음악 포털 사이트 달뮤직(www.dal.co.kr) 월정액 유료 회원이 커피를 주문하면 매일 1잔의 아메리카노를 무료로 추가 제공해, 고객은 한 잔 가격으로 커피 두 잔을 즐길 수 있다.
 
달콤커피 매장 내에서 뮤지션들의 공연을 진행하는 테라스 라이브도 실시하고 있다.
 
테라스 라이브에는 김지수, 타루, 제이레빗, 마리페르센(Marie Persen) 등 국내외 실력파 뮤지션들이 다수 참여했으며 매장을 오픈 한 상태로 공연을 진행, 외부인들도 마음껏 라이브를 수 있도록 했다.
 
지난달에도 달콤커피 외대점에서 '일단은 준석이들'과 '오후(5WHO)' 등 인기 인디 뮤지션을 초청해 공연을 선보였으며 이달 말 홍대점에서도 테라스 라이브를 진행 할 예정이다.
 
또 이달 말까지 논현점에서는 1990년대와 2000년대 초 인기를 끈 음악 앨범 52종을 전시, 판매하는 '추억을 마시다, 달콤커피' 이벤트를 실시한다.
 
김장훈, 김조한, 박화요비, 박효신, 유영석, 윤상, 이소라, 이승철, 이적, 패닉 등 당시 가요계를 주름잡았던 쟁쟁한 32명의 뮤지션이 발매한 총 52개의 앨범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에 전시, 판매하는 앨범들은 해당 가수들의 스페셜 앨범과 베스트 앨범, 명반 등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사랑을 받은 곡들로만 구성돼 있어 소장가치가 높으며, 앨범 구매고객에게 아메리카노 1잔을 무료로 제공한다.
 
지난 4월에는 프리스타일이 작곡하고 달콤커피 전속모델 신세경이 부르는 달콤쏭 제작에 일반인이 참여 할 수 있도록 오디션을 실시했다. 신세경과 일반인이 함께 부른 달콤쏭은 이달 중순에 공개된다.
 
◇카페베네, 베네데이에는 뮤지컬 반값!..매장 음악방송 진행
 
카페베네는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매월 6일 뮤지컬을 저렴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베네데이를 운영하고 있다.
 
이달에는 대학로 공연 10개 작품을 선정해 50% 할인 티켓을 제공한다.
 
선정된 대학로 공연은 대학로 공연을 대표하는 작품들로 특히 대학로 소극장 공연 역사상 관객 15만 명을 동원시키며 '오결페인'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시키는 등 큰 호응을 받고 있는 '오월엔결혼할꺼야'를 비롯해 여자들이 더 좋아하는 군대이야기 '스페셜레터', 에세이집으로 더 유명한 '그남자그여자' 등 대학로 대표적인 스테디셀러가 모두 포함돼 있다.
 
공연관람을 원하는 소비자들은 홈페이지(www.caffebene.co.kr) 멤버십 인증을 거친 후 자유롭게 원하는 공연을 선택해 예매하면 된다.
 
이와 함께 카페베네틑 고객의 신청곡과 사연응모 내용으로 진행되는 음악방송을 실시하고 있다.
 
손님들이 듣고 싶은 음악을 신청하면 전국 어느 매장에서나 자신이 신청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서비스로 오후 12부터 2시, 저녁 6시에서 8시까지 전국 매장을 통해 방송된다.
 
하루 300여건이 접수되는 카페베네 음악방송은 장년층에게는 향수를 주고, 젊은 층에게는 색다른 경험, 새로운 시도로 인식되고 있다. 사연과 신청곡을 보내려면, 카페베네 홈페이지 내 게시판이나 휴대전화(1577-6232) SMS를 이용하면 된다. 당일 선곡표 역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엔제리너스, 매장에서 도서교환권 판매
 
엔제리너스커피는 독서문화를 장려하고자 지난 3월과 4월 인터넷서점 알라딘과 연계해 무료 커피 증정 이벤트를 진행했다.
 
독서에 대한 관심 제고와 실질적인 독서활동을 활성화시키자는 취지로 서울 120개 엔제리너스커피 매장에서 알라딘 온라인서점전용 도서교환권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엔제리너스커피 아메리카노 스몰사이즈를 무료로 증정했다.
 
도서교환권은 '무라카미하루키 잡문집', '파리5구의 여인', '아름다운 선물', '언니의 비밀통장’ 등 총 8종으로 에세이, 소설, 자기개발서와 같이 유익하고 다양한 장르의 도서로 구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커피 전문점에서 커피만 판매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커피 프랜차이즈가 다양해지면서 각 업체별로 고객들에게 차별화 된 경험과 만족을 제공하기 위해 감성과 문화를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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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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