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지난달 중국의 수출이 예상을 크게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산업생산과 소매판매는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며 시장은 눈이 중국 내수 시장의 회복으로 모아졌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신화통신에 따르면 해관총서가 발표한 지난달 중국의 수출이 전년 같은기간보다 15.3% 늘어난 1811억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사전 전망치인 5.5%를 2배 이상 상회하는 것이다.
같은 기간 수입은 1624억달러로 12.7% 나타난 가운데 총 교역규모는 3435억달러로 지난해 11월 이후 반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발 경제위기로 대외 경기가 위축됐음에도 수출이 예상보다 크게 늘어난 것은 대미 수출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 기간 미국과의 교역 규모는 1900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2% 증가했다.
순쥔웨이 HSBC 이코노미스트는 "수출이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타나며 단기적인 경기 둔화 우려를 다소 누그러트렸다"며 "국내 수요 회복과 경제 연착륙을 위해서는 보다 강력한 통화완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대외 무역환경은 다소 개선됐지만 중국 국내 경기의 먹구름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제조업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산업생산은 2개월 연속 한자리수 성장을 이어갔으며 소매판매는 6년만의 가장 낮은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9일(현지시간)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지난달 산업생산은 전년 같은기간보다 9.6% 성장에 그쳤다.
이는 전월 기록한 9.3% 보다는 소폭 개선됐지만 여전히 한 자리수 성장을 벗어나지 못했다.
산업별로는 자동차(16.4%), 컴퓨터·통신 기계설비(13.3%) 등이 비교적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함께 발표된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년 같은기간보다 1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부의 가전 보조금 제도가 만료되며 관련 소비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15.4% 늘어났던 가전제품 판매는 0.5%에 그쳤으며 중국 2대 가전제품 유통업체인 궈메이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88%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