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3곳 중 1곳 영업수익으로 이자도 못낸다

당기순익 감소, 차입금·이자비용 오히려 늘어

입력 : 2012-06-12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지난해 제조업의 현금흐름 사정이 더욱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당기순이익은 감소한 반면, 차입금과 이자비용은 오히려 늘어났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제조업 현금흐름 분석'에 따르면 2011년 중 제조업의 영업활동에 따른 현금유입액은 115억6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124억3000만원에 비해 8억7000만원(6.9%) 감소했다.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영향이다. 영업활동에 의한 현금흐름에서 당기순이익이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 79.5%에서 73.1%로 6.4%포인트 줄었다.
 
부문별로는 투자활동에 따른 현금유출이 전년 39억원에서 142억원으로 증가했고,차입금 및 회사채 발행 등 재무활동 현금유입은 전년 12억6000만원에서 32억원으로 늘어났다.
 
현금흐름 사정이 악화다보니 차입금과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여력도 줄어든 실정이다.
 
단기차입금 상환과 이자지급능력을 나타내는 현금흐름보상비율은 2011년중 53.8%로 전년 66.1%보다 12.3%포인트 하락했다. 이자비용을 지급능력인 현금흐름이자보상비율도 698.8%로 전년(763.4%)보다 64.6%포인트 하락했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은 67%로 전년 84.9%에 비해 17.9% 포인트 감소했고,중소기업은 24,9%로 1.4%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쳤다. 대기업의 현금흐름 사정이 상대적으로 더욱 악화되면서 원리금 상환능력에 있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격차가 축소된 것이다.
 
2011년중 영업활동에 의한 현금유입은 2010년보다 감소, 영업활동으로 이자비용을 충당하지 못한 현금흐름이자보상비율 100%미만 업체 비중은 28.4%로 전년 27.4%로 1%포인트 증가했으며 무차입기업 비중도 5.2%로 전년대비 0.2%포인트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유입은 감소한 반면, 단기차입금과 이자비용은 오히려 더욱 증가하면서 상환능력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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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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