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印, 투자등급 박탈 첫 브릭스 국가 될 수도"

입력 : 2012-06-12 오후 12:42:23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인도가 브릭스 국가 중 처음으로 투자 등급이 박탈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글로벌 경기 부진의 영향으로 인도의 국내 경제가 침체되고 있는 가운데 적절한 경기부양책까지 나타나지 않아 성장 동력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이유다.
 
1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성명서를 통해 "인도의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있는데다 정치적인 문제로 경제개혁의 속도역시 더뎌졌다"며 "자유로운 경제운용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국가의 장기적 성장과 신용등급에 모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S&P는 인도에 투자 부적격을 의미하는 정크등급의 바로 윗 단계인 'BBB-'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이는 브라질, 러시아, 중국 등 이른바 신흥 개발도상국을 지칭하는 브릭스(BRICs) 국가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1분기 인도의 국내총생산(GDP)는 전년 같은기간보다 5.3% 성장하는데 그치며 9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치적 불안정으로 투자가 감소하고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환경 악화로 수출이 부진한 것이 원인으로 꼽혔다.
 
이에 따라 S&P는 지난 4월 인도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같은 기간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들의 등급을 상향조정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소날 바르마 노무라홀딩스 이코노미스트는 "이는 인도 경제펀더멘탈이 약해지고 있다는 증거"라며 "경기 흐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인도 정부가 지금의 부정적인 상황을 돌파할 수 있는 긴급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김진양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