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미국 원유재고 감소 소식에도 국제유가가 하락 마감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일대비 70센트(0.8%) 내린 배럴당 82.6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62센트 올랐던 전일 상승폭을 모두 반납한 것이다.
유가 강세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미국 원유재고 감소 소식이 전해졌지만 시장에 강한 영향력을 발휘하지는 못했다. 14일 개최 예정인 유수출국기구(OPEC) 각료회의를 앞둔 관망세가 유입된 영향이다. 이번 회동에서 회원국들은 산유량 쿼터를 늘릴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여기에 미국의 경제지표 등이 부진하게 나오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키운 점도 유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미국 소비 경기를 판단할 수 있는 지표인 5월 소매판매는 두달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는 5월 소매판매가 전달대비 0.2% 감소했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모리슨 GFT 글로벌 관계자는 "국제유가는 글로벌 수요 감소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며 "유럽 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 인도를 둘러싼 위기감이 고조될 수 있다고 시장은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금 값은 4거래일 연속 랠리를 이어갔다. 금 가격은 전날보다 5.60달러(0.4%) 오른 온스당 1619.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