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장 피에르 프린스턴 교수는 물가안정목표제에 대해 "지배적인 통화정책 틀로서의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며 "다만, 앞으로 금융기관과 금융마찰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프린스턴 교수는 14일 한국은행이 개최한 국제컨퍼런스에서 '통화체제'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통화정책 수행을 위해서 중앙은행은 정책결정에 지침이 되고 대중과 원활한 소통을 가능케 하는 체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중 물가안정목표제는 통화정책이 오직 이자율을 통해서만 효과를 발휘하는 네오 키니시안 모델과 연관됐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이 모델에서 통화나 금융기관은 통화정책의 파급구조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금융부문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중앙은행은 충격을 생성, 확대해 경제전체에 전달하는 금융부문의 역할을 무시할 수 없으며, 통화와 거시건전성 정책과의 상호작용 또한 간과할 수 없게 됐다는 지적이다.
그는 이에 따라 "앞으로의 통화정책에서는 가격 변수와 더불어 수량 변수의 역할이 더욱 증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유동성 창출, 만기전환 등에 대한 통제가 유용한 정책수단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장 피에르 교수는 "미래의 통화체제는 금융기간과 금융마찰 등 금융부문에 대한 더 많은 고려가 필요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