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창립 50주년을 맞은 코트라가 우리 기업의 수출과 해외 진출을 위해 개방형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을 구성키로 했다.
코트라(KOTRA)는 14일 서울 코트라 본사에서 이명박 대통령 등 각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은 축사에서 "코트라가 지난 50년간 정책 기조에 맞춰 한국의 무역투자를 음으로 양으로 발전시켰다"며 "앞으로도 신흥시장과 틈새 시장개척,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화를 위해 앞장 서 달라"고 당부했다.
코트라는 창립 초기인 1960년대에 국제박람회 참가를 통해 수출 붐 조성을 주도했다.
이후 1980년대에는 당시 동·서 냉전의 영향으로 거래가 어려웠던 북방시장 개척에 앞장섰다. 1997년의 IMF 외환위기 당시에 외국인투자유치 기능을 신설하기도 했다.
2000년대에 들어서는 우리 경제성장과 함께 글로벌화 대상이 제조업을 넘어 전 분야로 확산되면서 코트라 업무도 다양화됐다.
중소기업을 위한 지사화 사업과 해외투자진출 지원, 공공조달, 방산물자 교역 등 새로운 기능들을 추가했다.
코트라는 "현 시점에서 국내 기업에 대한 지원 역량을 집중해 효율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일상화하고 있는 개방형 혁신을 활용해 사업 아이디어 단계에서부터 공유하고 협력하며 전 과정을 지원하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트라는 이를 위해 새 비전인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을 선포하고 창업자문과 기술·인력·경영 자문 등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메뉴를 구성하기 위해 각 분야별 전문기관들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있다.
특히 플랫폼의 타깃이 되는 시장수요 창출을 위해 글로벌 기업들의 수요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현재 캐터필러와 GM 등 20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 중이다.
새로운 시스템을 뒷받침할 내부 혁신도 대대적으로 단행키로 했다.
수출상담회와 전시회·무역사절단 등 우리 중소기업을 위한 기본적인 서비스 제공의 질을 높이는 '무결점 서비스' 운동을 전개하고, 사업추진의 근간이 되는 인사 시스템도 개선할 예정이다.
오영호 코트라 사장은 "1962년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 뿌리를 두고 출범한 코트라는 그간 무역발전과 궤를 같이 했다"며 "앞으로 우리기업의 수출과 해외진출을 위한 개방형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이 돼 무역 2조달러 달성을 앞당기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