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은 14일 미래저축은행과 솔로몬저축은행의 교차대출 과정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는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12일과 13일 이틀간 소환조사했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지난 2010년 박수근 화백의 '두 여인과 아이', 김환기 화백의 '무제' 등 5점의 그림을 담보로 맡기고 미래저축은행에서 285억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홍 대표는 대출받은 돈 가운데 30억원을 솔로몬저축은행 유상증자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있어, 솔로몬·미래저축은행 간 불법 교차대출의 연결고리가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지난해 9월 하나캐피탈이 145억원 규모의 미래저축은행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김 회장이 홍 대표로부터 담보로 받은 그림 5점을 하나캐피탈에 다시 담보로 제공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미래저축은행 유상증자 과정에서 홍 대표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도 살펴볼 예정이다.
합수단 관계자는 "홍 대표는 그림구입을 위한 대출을 받기위해 미래저축은행에 담보로 맡긴 그림들을 다시 돌려받지 못하게 돼 상당한 피해를 봤다고 진술하고 있다"면서 "김 회장과 홍 대표의 진술이 달라 확인할 것이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