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14일 논란이 되고 있는 검찰의 민간인 불법사찰 수사결과에 대해 "역시 이명박 정권의 검찰은 믿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민간인 불법사찰은 민주당이 제안해서 벌써 두 번째 수사를 했으나 수사미진, 의혹증가는 두 배가 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제 세 번째 국민의혹을 해소하는 길은 국회를 개원해서 국정조사와 청문회를 하는 길"이라며 "도대체 세계의 어느 나라에서 현직 이용훈 대법원장을 사찰하고, 불교계 지도자였던 지관 전 총무원장과 보선 현 종회의장 등을 사찰하나. 당시 재야 지도자였던 박원순 서울시장 등 약 500명을 사찰했는데도 검찰은 '단순한 동향 보고'라고 얘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몸통을 알고 있다. 몸통은 이명박 대통령이고 하수인은 권재진 법무장관"이라며 "검찰이 열어놓은 사찰공화국의 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에게는 '유신독재의 고향'에서 온 것 같겠지만, 대한민국은 결코 그런 길로 갈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반드시 국정조사와 청문회를 통해 실체를 밝히고 민주 헌정질서를 지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