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뉴욕증시는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경기 부양을 위해 공조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로 상승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15.26포인트(0.91%) 오른 1만2767.17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3.74포인트(1.03%) 오른 1342.84포인트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36.47포인트(1.29%) 상승한 2872.80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가 실망스러웠음에도 불구하고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그리스 재총선 이후 금융안정을 위해 경기 부양에 나설 수 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영국 정부가 1000억파운드 규모의 부양 계획을 내놓은 데 이어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동성 공급을 지속하는 한편, 유럽 통화동맹의 청사진을 제시하겠다고 한 발언이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생산, 소비, 제조업 등 경제지표는 모두 실망스러웠다.
미국의 5월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1% 감소했다. 전문가 예상치인 0.1% 증가에 못 미치는 것이다. 6월 소비자심리 역시 74.1로 전문가 예상치인 77.8을 밑돌았다.
뉴욕주의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도 6월 기준 2.29로 전달보다 15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7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어서 시장에 부담을 줬다.
하지만 장 후반 바젤III에서 합의한 은행권에 대한 유동성 확충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해 상승을 이끌었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특히 기술주와 소재업종이 상승했다. 특히 페이스북이 6% 이상 오르며 주가 30달러대로 올라섰고 마이크로소프트(MS)도 기업용 소프트웨어업체인 야머를 12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하면서 2.32% 올랐다.
이 밖에 뱅크오브아메리카가 3.13% ,쉐브론이 2.36% 상승하는 등 대형주의 상승이 두드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