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아기 젖병이 동일 제품이라도 판매처별로 가격은 최대 1.5배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소비자연대는 젖병 23종을 대상으로 유해물질 검출 등 안정성을 시험·평가하고 그립감·디자인 등 소비자 비교평가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17일 밝혔다.
녹색소비자연대에 따르면 '유피스 쇼콜라 PPSU 젖병'의 경우, 백화점에서는 2만7920원에 판매되고 있는 반면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1만9110원에 판매돼 가격차가 1.5배에 달했다.
'디프락스 젖병'도 백화점과 인터넷 쇼핑몰에서 각각 2만6000원, 2만280원에 판매되고 있어 1.3배의 가격 차이가 났다.
녹색소비자연대 관계자는 "동일한 제품이라도 판매처별로 가격차가 최대 1.5배까지 났으며, 백화점·대형마트·유아용품 전문점·인터넷 쇼핑몰 중 인터넷 쇼핑몰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안전성 시험결과는 23종의 젖병 모두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아 안전했다.
녹색소비자연대는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에 의뢰해 젖병 23종의 몸통, 뚜껑, 젖꼭지를 대상으로 유해물질 검출시험을 실시한 결과 전 제품 모두 중금속, 니트로사민류, 비스페놀A 등이 검출되지 않아 식약청의 「기구 및 용기·포장의 기준 및 규격」고시에 적합했다고 밝혔다.
소비자 비교평가 결과로는 안전하고 가격이 비싸지 않으면서 종합평가 결과가 '매우 우수'인 젖병 3개가 추천제품으로 선정됐다.
추천된 제품은 닥터브라운 PES젖병(15,200원), 아벤트 BPA프리 PES젖병(17,300원), 유피스 쇼콜라 PPSU젖병(19,110원)이다.
다만 치코 제로BPA PES젖병(23,051원)과 피죤 모유실감 PPSU젖병(22,905원)은 가격 이외의 소비자 종합평가 결과는 '매우 우수'였지만, 젖병 23종 중 가격이 각각 3, 4번째로 비싸 추천제품에서는 제외됐다.
녹색소비자연대 관계자는 "젖병가격의 경우 판매처에 따라 동일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천차만별이므로 꼼꼼히 가격을 비교한 후 구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현재 폴리카보네이트(PC)재질 젖병을 사용하고 있는 경우, 젖병에 흠집이 있을 시 환경호르몬인 비스페놀A의 용출 또는 세균번식의 우려가 있으므로 새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젖병 가격·품질 비교정보는 공정거래위원회 '스마트컨슈머(www.smartconsumer.go.kr)'내 'K-컨슈머리포트'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