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중국 경기가 지금의 부진을 이어갈 경우 조만간 지급준비율 추가 인하 등 통화완화책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2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왕쥔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 선임이코노미스트는 "인민은행이 지준율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며 "경기 둔화세가 예상보다 빠르면 기준금리 추가 인하도 고려해 볼 만 하다"고 전했다.
지난 7일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2008년 이후 약 4년만에 기준금리 인하를 발표했지만 실물 경제지표의 부진을 막는데는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는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3차례의 지준율 인하와 공개시장조작 등 시장 유동성 조절이 기대에 못 미치자 전격적으로 나타난 통화 완화책이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황에 대해 "금리 인하 시기는 시장을 놀라게 하기 충분했고 경착륙에 대한 우려도 완화시켜줬다"면서도 "이후 발표된 경제지표는 여전히 분위기가 어두웠다"고 진단했다.
상반기 내내 이어진 경기 둔화로 시장에서는 "하반기부터는 점진적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때문에 경제 여건이 나아지지 않을 경우 지준율 인하 등 추가 완화책이 나타나야 한다는 의견도 힘을 얻고 있는 것이다.
다만 왕쥔 애널리스트는 "정부 당국자들은 부동산 시장에 대한 우려로추가 완화책을 내놓는 데 신중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2008년과 같은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다시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당시 4조위안을 시장에 풀었던 중국은 경제 성장이라는 목표 달성에는 성공했으나 높은 인플레이션과 부동산 시장 버블에 시달렸다.
2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는 6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8%에도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1분기 GDP는 8.1%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