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판매 부진으로 속앓이를 하고 있는 외국산 스마트폰 업계가 LTE 폰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애플을 제외하고 블랙베리로 유명한 림, 모토로라, 소니에릭슨 등은 국내 시장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모토로라는 국내에서 최초 안드로이드폰인 모토로이를 출시하면서 먼저 스마트폰 시장에 진입했지만 누적 판매량은 12만대 수준에 그쳤다.
소니에릭슨도 12만원 상당의 블루투스 헤드셋까지 공짜로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였지만 갤럭시와 아이폰에 밀려 1일 판매량이 700여대에 그치는 굴욕을 맛봤다.
현재까지 휴대전화시장의 국내 제조3사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65%, LG전자와 팬택이 각각 20% 안팎을 차지해 90%를 훨씬 넘어서는 것으로 추산된다.
외산 스마트폰 점유율은 한자릿수에 불과하기 때문에 애플을 제외하고는 모두 도토리 키재기 수준이다.
이에 HTC, 소니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모토로라모빌리티 등 해외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줄줄이 올 하반기 최신 LTE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외산 스마트폰 업계는 갤럭시S와 아이폰3GS 등 기존 주력모델의 교체주기가 돌아오면서 이에 대한 수요가 총 300만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LTE 전략 스마트폰을 집중으로 선보일 전망이다.
HTC는 오는 9월경에 국내 시장에 프리미엄 LTE폰 '원(One)X'로 승부수를 띄운다.
소니에릭슨은 '엑스페리아GX'와 `엑스페리아SX' 등 2종을 국내 출시용으로 조율하고 있다.
모토로라도 작년말 해외에서 출시한 '레이저 LTE' 버전을 국내에 선보여 만회하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HTC One X의 경우 해외에서 테그라3가 탑재된 일부 기종에서 와이파이 수신과 관련해 문제가 생겨 흥행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테그라3가 탑재된 One X의 경우 중 몇 대의 제품이 문제를 일으켰는지는 현재 보고되지 않고 있지만 HTC는 일부 기종에 한해 고객센터에 연락하면 제품을 교환해주겠다는 방침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외산 스마트폰이 일부 해외시장에서는 물량이 달릴 정도로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열악한 지원과 애프터서비스로 고객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는 상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