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영국의 지난달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을 깨고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영란은행(BOE)에 대한 통화 완화 압박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됐다.
2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영국 통계청은 지난달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달보다 8100건 증가한 160만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3000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던 시장의 전망을 완전히 뒤집는 것으로 고용 시장의 분위기가 다시 어두워지고 있음을 보였다.
동시에 지난 4월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만3700건 감소에서 1만2800건 감소로 조정됐다.
이 기간 실업률은 8.2%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이어갔으며 유로존의 평균 실업률인 11%보다는 낮게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높은 수준의 실업률이 BOE의 통화완화를 앞당길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이번달 통화회의 결과 BOE의 통화위원 9명 가운데 4명이 통화 완화에 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BOE가 공개한 금리결정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회의에 참석한 9명의 정책위원 중 4명이 자산매입 규모를 확대하자고 요구했다. 이 중 머빈 킹 BOE 총재를 포함한 3명은 500억파운드를, 1명은 250억파운드 증액을 주장했다.
다만 5명의 위원들이 매입기금 규모 동결에 찬성해 3250억파운드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은 그대로 유지됐다.
지난 밤 파이낸셜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영국 통계청은 지난2월부터 4월까지 실업자수가 이전보다 5만1000명 줄어든 261만5000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다만 5월달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예상보다 많은 8100건 증가를 기록해 고용시장의 향후 전망을 어둡게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