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4거래일 연속 하락 출발했다.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20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2.85원(0.24%) 내린 1163.4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대비 4.8원 1161.5원에 출발해, 오전장 중 1163.7원까지 낙폭을 줄였다가 현재는 1163원 초반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환율이 하락 출발한 것은 미국이 경기를 부양시키기 위해 추가 부양책을 실시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일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영향으로 스페인의 1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심리적 마지노선인 7%를 넘어서는 등 유로존의 불안이 지속됐다.
한편, 미국의 지난 1분기 경상적자가 1373억달러로 3년래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시장 전망과 달리 악화되면서 미국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여기에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인플레이션 우려를 완화시키면서 미국이 경기부양을 위한 추가 부양책을 실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한 외환시장 전문가는 "오늘 원·달러 환율은 미국 경제지표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추가 부양책 실시 기대감에 따른 달러화 약세흐름에 영향을 받아 하락압력을 받고 있다"며 "역외시장의 하락 흐름과 각국 중앙은행들의 정책적 공조 전망도 환율의 하락 압력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주말 치러지는 그리스 2차 총선에 대한 불확실성과 수입업체 중심의 저가 매수성 결제수요(달러매수) 유입 가능성 등이 환율의 추가적인 하락을 제한할 것"이라며 "그리스 총선과 미국의 FOMC 등 중요한 이벤트들을 앞두고 환율은 관망장세를 나타내며 1160원대 초중반의 좁은 밴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같은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6.19원 내린 1464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