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은행권에 대한 대출 담보조건을 완화키로 했다.
2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ECB는 성명을 통해 "집행위원회는 유로존 은행권 대한 대출 담조 조건을 완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자산담보증권(ABS)의 담보 자격 요건은 기존 'A-'등급에서 'BBB-' 까지 내려가게 된다.
ECB는 "이번 결정이 법적인 효력을 가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오는 28일부터 적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CB의 움직임에 시장 전문가들은 위기에 처한 스페인 은행들의 유동성 확보에 숨통이 트일 것이란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스페인 중앙은행은 지난 18일 4월을 기준으로 스페인 은행권의 부실채권 비율이 18년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힌 상태다.
밀레스 핸거 에레스트 뱅크 에널리스트는 ECB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시작됐다고 말하며 "ECB가 3년만기 장기대출프로그램(LTRO) 또는 최소 1년만기 LTRO를 다음달 5일 통화정책회의 이후 발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가 ECB의 결정을 정면으로 비판, 이번 조치에 대한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분데스방크는 유로존의 대출 담보조건 완화 결정이 유로존 위기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란 입장이다.
분데스방크 대변인은 "분데스방크는 ECB가 발표한 새로운 조건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취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