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가뭄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심하지만 전국의 모내기가 정상 추진되고 있어 올해 쌀 수급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일부 마늘과 양파·봄감자·고추·봄무·대파 생육 피해가 있으나 관수시설과 가뭄 대처 능력 향상으로 수급의 심각성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 25일 '최근 가뭄에 따른 주요 농축산물 수급동향과 전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올 5~6월은 전국적으로 강수량이 지난해에 비해 적어 가뭄 피해가 발생했다. 기온은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평년보다 높아 가뭄과 고온이 겹친 상황이다.
농작물 파종·생육·수확에 영향이 큰 5~6월 가뭄으로 인해 국지적으로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충남과 전북의 강수량은 지난해에 비해 각각 9%·20% 수준에 불과하다.
이 지역 농작물 파종(모내기), 생육(밭작물), 수확(마늘·양파·감자 등)에 피해를 입혔다.
그러나 농촌경제연구원은 이번 가뭄이 모내기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재 전국의 모내기는 98.5%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가뭄으로 일부지역에서 용수 부족 현상이 발생되고 있지만 전체 재배면적의 0.4%로 미미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시설 작물 역시 일반 농산물에 비해 수원이 잘 확보돼 생산에 어려움이 없는 상황이다.
배추는 호남·충북 일부지역에서 고온으로 생육 장애가 발생했으나, 봄배추단수는 평년보다 다소 좋은 수준으로 6월 중순 대부분 출하가 마무리됐다.
고랭지 배추는 가뭄이나 고온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나 7월 이후 기상여건이 관건될 전망이다.
과일은 관수 시설을 확보하고 있어 가뭄에 의한 피해는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고온에 의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며 7월초까지 가뭄이 지속되거나 장마가 지나치게 길면 과수의 생산 감소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축산의 경우 계란·분유·오리·돼지·한우 등에서 공급 과잉이 발생하고 정부 물가관리정책으로 인해 오히려 가격 약세가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