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①대우조선, 초대형 ‘컨테이너’시장 선도한다!

입력 : 2012-06-25 오후 5:14:54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이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초대형 컨테이너선과 LNG FPSO 등 글로벌 해운·조선시장을 선도할 고부가가치 선박 연구ㆍ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후발 조선사의 추격을 뿌리치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1위 조선사로써의 위상을 이어가려는 전략이다.
 
대우조선해양의 초대형 컨테이너선과 LNG FPSO는 신기술의 복합체로 업계 최초·최대라는 수식어에서 시장의 흐름을 선도하겠다는 강한 자신감을 엿볼 수 있다.
 
◇세계 최대 1만8000TEU급 건조 돌입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세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의 강재절단식(Steel Cutting Ceremony)을 하고 본격적인 건조작업에 돌입했다.
 
이번에 대우조선해양에서 건조하는 1만8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조선산업 최초이며,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선박의 길이만 400m, 폭 59m로 갑판 면적이 축구장 4개를 합친 것과 맞먹는다.
 
세계 1위 해운사인 AP몰러-머스크社가 발주한 이 선박은 지난해 2월 10척을 수주했고, 6월에 옵션분 20척 중 10척이 추가 수주됐다.
 
오는 2015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이 선박들의 수주액만 무려 4조원에 달한다
 
1만8000TEU급 컨테이너선은 같은 출력으로 더 많은 컨테이너를 운송할 수 있어 ‘규모의 경제’를 실현시킨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컨테이너 적재율을 높이기 위한 최적화된 ‘선형 설계’와 연료절감을 위한 ‘폐열회수장치(Waste Heat Recovery Ststem)’ 등 획기적 기술들을 접목시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했다.
 
◇’규모의 경제’ 실현.."시장은 초대형 컨테이너가 대세"
 
글로벌 경기침체로 불황을 겪고 있는 해운사들은 연비효율과 경제성이 높은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시장에 앞다퉈 투입하고 있다.
 
국내 현대상선(011200)은 올초 1만31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구주항로에 투입했다. 한진해운(117930) 역시 지난해 6월 초대형 컨테이너선 5척을 발주했고, 지난 3월 2척을 인도받아 구주항로에 투입했다.
 
이처럼 해운사들이 초대형 컨테이너를 시장에 투입하는 건 원가절감은 물론 선대 운영의 효율화를 통해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이 같은 해운산업의 특성을 조기에 파악하고,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 선점을 위한 작업에 몰두했다.
 
이미 대우조선해양은 2만1000TEU급 컨테이너선에 대한 선형 설계는 물론 시장성까지 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은 선박 건조부터 유지보수 폐선까지 모든 과정을 선주와 협업해 선박의 영속성을 유지하는 ‘지속가능(Sustainability)' 개념을 도입했다.
 
이는 선박 건조에 최초로 적용되는 개념으로 선박의 운항시 유지는 물론 폐선 후에도 재활용(Recycle) 가능한 자재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모든 자재의 상세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DB)해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친환경 선박으로서 영속성을 유지하도록 했다.
 
서형균 DSME 종합설계운영팀 이사는 “대우조선해양에서 건조하고 있는 1만8000TEU는 업계 최대 크기의 컨테이너선”이라면서 “대우조선해양은 연구와 설계, 엔지니어링 등 모든 과정에서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선박건조에 힘을 쏟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 이사는 “향후 컨테이너 시장은 안정성이 높고 친환경적이고 연료절감이 획기적인 선박이 대세를 이루고 이런 기술을 갖춘 컨테이너선이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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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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