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맏형 `현대건설`..세계시장 `접수`

해외시장 다변화로 수주 경쟁력 강화.."해외수주 100억弗 문제없다"

입력 : 2012-06-27 오후 6:28:40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명실상부 국내 건설업계 맏형인 현대건설(000720)이 '업계 1위'라는 수식어를 독차지한 것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시장을 접수하겠다는 배포를 드러냈다.
 
현대건설은 6월 현재까지 해외에서 881억4343만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 이는 총 52개 국가에서 총 750건의 공사를 따낸 것이다.
 
특히 현대건설의 해외수주액은 대한민국 건설업체가 지금까지 수주한 5000억달러의 약 18%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경이롭기까지 하다.
 
현대자동차그룹 편입 1년을 맞이한 현대건설은 '건설 한류'를 선도하며 대한민국 대표 건설사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新시장 개척 선구자 현대건설 "나를 따르라"
 
현대건설은 국내 건설업계 맏형답게 해외시장에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난 3월 올들어 국내 건설사가 수주한 프로젝트 가운데 최대 규모인 대형 알루미나 제련 플랜트 공사를 사우디에서 수주했으며, 이달에는 베네수엘라에서 정유공장 확장 및 설비개선 공사를 수주하기도 했다.
 
현대건설이 수주한 사우디 알루미나 제련공사 위치도
눈여겨볼 점은 기존 중동 중심의 시장에서 범위를 넓혀 중남미와 아프리카 등지로 수주지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는 것. 업계의 선구자로서 총대를 메고 앞장서며 '해외 신흥지역 뚫기'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말 약 2억5000만달러 규모의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의 발전소 증설 공사수주로 아프리카 건설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으며, 지난 3월에는 3억5000만 달러 규모의 콜롬비아 베요 하수처리장 공사를 수주해 중남미 건설시장 재진출에 성공했다. 이는 지난 2003년 완공한 브라질의 포르토 벨호(Porto Velho) 복합화력발전소 이후 9년만이다.
 
또 최근에는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PDVSA)에서 발주한 미화 29억9500만 달러 규모의 푸에르토라크루스(Puerto La Cruz) 정유공장 확장 및 설비개선 공사를 수주했다. 이 공사는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동쪽으로 약 250Km에 위치한 정유공장의 시설 및 설비를 고부가가치 석유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42개월로 예정돼 있다.
 
현대건설은 이번 베네수엘라 건설시장 첫 진출로 중남미 건설시장 진출이 가속화되고 베네수엘라 및 여타 중남미 국가에서 발주 예정인 유사 공사 수주에도 유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석유화학 분야에 비해 진출이 적었던 정유플랜트 공사를 수주함으로써 향후 이라크나 쿠웨이트 지역의 정유공장 공사에도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는 평가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해외시장 다변화를 통한 해외수주 경쟁력을 꾸준히 높여온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며 "엔지니어링 기반의 글로벌 건설 리더로서 개발, 금융, 마케팅 분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글로벌 조직체계 구축으로 수주역량을 강화하고 해외시장 다변화를 통해 해외수주 경쟁력을 드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현재 아시아에 8곳(뉴델리지사/도하지사/동경지사/북경지사/싱가포르지사/하노이지사/자카르타지사/알마티지사), 중동 5곳(바그다드지사/아부다비지사/쿠웨이트지사/알코바지사/두바이지사), 아프리카 3곳(트리폴리지사/알제리지사/요하네스버그지사), 아메리카 3곳(휴스톤지사/베네수엘라지사/콜롬비아지사), 유럽 1곳 (런던지사) 등 모두 20개의 해외지사를 두고 있다.
 
◇올 해외수주 100억달러 달성을 위한 무한질주
 
현대건설은 지난 2010년에 110억달러가 넘는 해외 수주고를 기록하며, 단일 업체로는 최초로 연 해외수주 100억달러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 8월에는 싱가포르 사우스 비치(South Beach) 복합빌딩 개발 공사를 수주함으로써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800억달러가 넘는 해외 수주고를 기록하는 등 `업계 최초`라는 수식어를 훈장처럼 달고 있다.
 
올해 6월까지에만 무려 51억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주한 현대건설은 남은 기간 쿠웨이트·UAE·나이지리아·싱가폴 등에서 대형 공사들이 수주 예정에 있는 만큼 올해 목표치인 해외수주 100억달러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존의 중동 시장에서 전통적으로 경쟁력을 가져왔던 원유 및 가스처리 시설·석유화학 플랜트뿐만 아니라 산업설비 플랜트 부문인 알루미나 제련공사와 하수처리 공사를 수주하는 등 공종 다변화와 지역 다변화로 올 수주목표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일원으로 그룹이 보유한 전세계 190여개국에 걸친 광대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브랜드 파워, 해외 신인도 등을 활용해 해외 다양한 분야에서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며 "그룹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 극대화로 '글로벌 톱 건설사'로의 면모를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2년 수주 주요 해외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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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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