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은혜기자] 약가인하 정책 시행으로 실적 부진 우려에 시달렸던 제약주가 한숨대신 함성을 지르고 있다.
약가인하에 대한 우려보다는 조정장에서 경기방어주로서의 성격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4월 신약가제도(일관약가인하) 시행을 앞두고 대부분의 제약업체들이 1분기 대규모 유통재고와 품목조정, 그리고 원가·비용 절감 정책을 추진했다"며 "상반기까지는 업체별 실적 추정이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4월 신약가제도 발표후 경기 방어주로서의 역할과 저평가 매력 등으로 서서히 회복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이승호
우리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이달들어 제약업종지수는 9.0% 상승하며 코스피 대비 8.3%포인트 상회했다"며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조정장에도 불구하고 제약업종은 경기방어주 특성이 부각됐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제약 업종이 2분기를 바닥으로 분기별 실적개선이 전망되면서 중장기 실적과 주가 역시 우상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회복 속도와 정도는 업체별로 차이가 클 것으로 보인다.
김현욱 연구원은 "현금과 현금성 자산 규모, 유동성 확보 여부에 따라 종목별 실적과 주가 상승 차이는 매우 클 것"이라며 "약가 인하 대상이 되는 품목 매출 의존도가 낮고 다양한 사업포트폴리오를 확보 하고 있는 종목들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혁신형 제약기업'은 단기적인 수혜는 제한적일 것이나 향후 신성장동력 확보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한 지원책으로 이에 대한 선정 여부 역시 주목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이알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건강보험 재정 개선에 따라 당분간 추가적인 정책 리스크는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 처방 패턴이 오리지널 의약품 위주로 변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품목군내 오리지널 품목이 충분히 확보된 제약사와 기타 실적 개선 요인이 확실한 제약사 위주로 선별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