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원정기자] 오는 8, 9, 10월 나란히 MBC, KBS, EBS 이사진의 임기가 만료되는 가운데,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계철, 이하 방통위)가 ‘공개모집’ 방식을 도입해 차기 공영방송 이사와 사장을 선임하기로 했다.
방통위는 28일 오는 8월 중 현 이사회의 임기가 만료되는 KBS와 방송문화진흥회(MBC 대주주)의 이사 후보자에 대해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2주간 응모 신청을 받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방통위는 “KBS와 방문진 이사는 중복 응모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고 접수된 응모자에 대해서는 방송법, 방송문화진흥회법 등에서 정한 결격사유 등을 확인한 뒤 전체 상임위원 간 협의로 후보자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오는 9월과 10월 중 임기가 만료되는 EBS 이사와 사장의 경우 이번 KBS, 방문진 이사 선임절차에 준하는 방식으로 8월 중 별도 공모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방문진과 EBS 감사는 행정처리 능률 등을 고려해 공모절차 없이 전체 상임위원간 협의와 위원회 의결로 임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방통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KBS, 방문진, EBS의 차기 임원 선임계획을 의결했다.
방통위가 이번에 선임하는 공영방송 임원은 KBS 이사 11인, 방문진 이사 9인과 감사 1인, EBS 사장 1인과 이사 9인, 감사 1인 등 모두 32인으로 이들은 향후 3년 동안 각 방송사의 경영을 관리ㆍ감독하고 방송사 임원 선임에 권한을 행사하게 된다.
업계는 이번 공영방송 이사진 교체가 MBC 파업에 해결의 실마리를 줄지 주목하고 있다.
공영방송 이사ㆍ사장은 방통위가 추천하고 대통령이 형식적으로 임명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어서 방통위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