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민주통합당은 29일 오후 4시로 예정됐던 한일 정보보호협정 체결이 연기된 것에 대해 "뒤늦게나마 연기한 것은 다행"이라면서도 "향후 이 협정이 국회 차원에서 반드시 집중적으로 논의되고 검증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정부는 협정이 비밀리에 국민 몰래 추진되어진 이유와 처리 과정의 문제점을 국민들께 낱낱이 공개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번 과정에 대해서 청와대의 누구도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고, 새누리당은 처음에는 국익이라며 옹호하다가 뒤늦게야 말 뒤집기를 했다"며 "청와대는 뒤죽박죽 새누리는 우왕좌왕을 거듭하는 모습을 국민들 앞에 노출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번 사건은 MB정부의 통치 무능도 황당하지만 박근혜의 새누리당 또한 차기정부를 운영할 능력이나 의지가 결여됐고, 관점도 대단히 문제가 많다는 점을 확인한 사건"이라며 "결과적으로 국가망신사태를 초래하고, 국민 불안을 부채질한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의 무능·무식·무례의 3무 상황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와 관련해서 정부와 새누리당은 국민 앞에 사과하고 그 책임을 분명히 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