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건설업체 체감 경기지수(CBSI)가 지난 4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6월 CBSI가 전월과 비교해 1.6포인트 하락한 63.8을 기록했다고 3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 1월(62.3)을 제외하고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치다.
연구원 관계자는 "CBSI가 3개월 연속 하락한 것은 25개월만에 처음"이라며, "당초 6월 CBSI 전망치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오히려 전월보다 감소해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고 밝혔다.
이번 하락의 주된 요인은 풍림산업과 우림건설 등 중견건설사들의 법정관리 신청 탓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홍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5.10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주택시장의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며, "최근 지방 주택시장마저 회복세가 꺾이기 시작한 가운데, 5월 초 풍림산업에 이어 6월에도 우림건설과 벽산건설 등이 법정관리를 신청함에 따라 중견건설사들의 유동성 위기감이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자료제공: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실제 6월 중견업체 지수는 전월과 비교해 8.3포인트 하락하며 6월 CBSI 하락을 주도했다.
업체 규모별로는 중견업체 지수(50.0)가 큰 폭으로 하락해 6월 CBSI 하락을 주도한 반면 대형(92.9), 중소업체 지수(45.6)는 소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7월 CBSI 전망치는 6월 실적치 대비 9.9포인트 상승한 73.7을 기록했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지난달 28일 발표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건설경기 부양책이 포함됐지만 당장 7월 건설경기를 개선시키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통상 7월에는 혹서기 공사물량이 감소하는 계절적 요인에 의해 CBSI가 감소하는 경우가 많아 7월 CBSI가 큰 폭으로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