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지난달 중국의 물가상승률이 3%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통화 완화의 시기도 임박했다는 분석도 뒤따랐다.
3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다수의 경제학자가 지난달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 아래를 맴돌 것으로 전망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물가가 3%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데는 동의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2.5%보다도 낮을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6월달 물가 하락의 원인으로 채소 등 식품가격 하락을 꼽았다.
탕젠웨이 교통은행 금융연구센터 선임에널리스트는 "지난달부터 산지의 채소들이 시장에 많이 출하되고 있다"며 "농산물 가격이 안정세를 찾아가며 물가 하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내달 물가 전망을 2.4%로 예측했다.
하이퉁증권의 예상치는 이보다 더 낮은 2.3%로 전해졌다.
가오위앤 하이퉁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요 상품가격 하락이 비식품부문의 가격을 끌어내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6월 이후 물가가 줄곧 3% 아래에 머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당국의 통화 완화에 대한 여지도 커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달 중에 통화 완화가 나타날 지 여부는 6월 물가지수가 발표돼봐야 알겠지만 하반기에 기준금리나 지급준비율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입을 모았다.
차오위앤정 중국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기준금리 인하 시기는 거시경제와 금융시장 운용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3분기 경제지표가 제한적인 상승세를 보일 경우 투자와 민간 소비 확대를 위해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기준금리 인하는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해소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며 "금리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물가가 감소 국면에 있는 지금 통화완화의 여지는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