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르노삼성이 감성마케팅으로 국내시장 공략에 나섰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세계적인 음향기기메이커인 BOSE를 탑재한 SM5 BOSE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하고 고객과의 소통에 힘쓰고 있다.
◇고객과의 소통 나선 르노삼성
르노삼성은 자동차에 대한 기존의 차갑고 딱딱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최상의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안락하고 편안한 공간으로 고객에게 다가간다는 전략이다. 자동차에 음악이라는 감성을 입혀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것이다.
서영주 SM5브랜드 매니저는 "자동차가 단순히 이동수단이 아니라 고객의 감성적인 부분까지 만족시킬 수 있는 하나의 공간으로서 SM5 BOSE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하게됐다"고 설명했다.
TV광고에서도 감성마케팅을 엿볼 수 있다. SM5 BOSE TV광고는 CF감독인 차은택 감독 특유의 감수성 짙은 색채를 입혔다. 제주도의 푸른 초원을 배경으로 한 이 광고는 자동차 안에서 음악을 감상하는 평화로운 모습의 유지태의 감성을 섬세하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가수 조규찬이 작사·작곡한 '낮은 하늘을 달리다'를 드라이빙 뮤직으로 선보였다. 르노삼성 디지털매거진 파인더에 수록돼 있는 이 곡은 '음악'을 매개로 고객과의 소통에 나선 르노삼성의 감성마케팅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
◇국내 자동차로는 유일하게 BOSE 장착
이번에 출시된 SM5 BOSE 스페셜 에디션은 음역별로 세분화된 10개의 스피커를 곳곳에 배치해 운전석뿐만 아니라 조수석 등 전 좌석에서 생생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차량 내부와 외부에 BOSE엠블럼을 적용하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블랙 앤 화이트 컨셉으로 내부 인테리어도 역시 화이트펄과 피아노 블랙 컬러를 사용했다.
서영주 SM5브랜드 매니저는 "차량 개발 초기 단계부터 르노삼성과 보스 엔지니어가 공동으로 작업해 최상의 프리미엄 사운드를 구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4일 출시된 SM5 BOSE 스페셜 에디션은 현재 전국각지의 영업점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유지태를 모델로 기용한 광고가 오픈되면서 자동차에 관한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BOSE는 MIT 공대 교수인 아마르 보스박사가 1964년도에 설립한 세계적인 음향기기 전문메이커다. 이 오디오는 벤츠, 포르쉐, 페라리, 마세라티 등 최고급 프리미엄 차량에 적용된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자동차 브랜드로서는 유일하게 르노삼성 자동차에만 장착돼 음악과 오디오브랜드에 관심이 많은 젊은 층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이미 지난 2007년부터 르노삼성의 라인업 중 최고사양인 RE트림에 BOSE를 기본으로 탑재해왔다. 이 사양을 제외한 LE트림에는 BOSE 오디오 시스템을 옵션으로 제공해왔다. 이후 르노삼성은 QM5과 SM3 BOSE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한 바 있다.
지난 3월 SM3 BOSE 스페셜 에디션 런칭시에는 이색적인 마케팅을 벌이기도 했다. SM3 주요고객이 음악과 클럽문화에 익숙한 20대와 30대 초반 고객들이란 점을 감안해 강남의 대형 클럽에서 런칭 파티를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