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6일 아시아 주요증시는 중국과 유럽의 금리인하 소식에도 혼조세를 기록했다.
중요한 경제지역에서 금리인하가 동시에 발표된 것은 호재가 될 수 있지만 유로존 재정위기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증거로 해석되면서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중국은 다음주 소비자물가지수와 2분기 성장률 발표를 앞둔 선제적인 조치라는 부담을 갖게 했다.
일본과 대만, 홍콩증시가 하락한 가운데 중국증시만 상승세를 기록했다.
◇日증시, 이틀째 하락..수출주 하락
일본증시는 이틀째 하락했다. 니케이225지수는 59.05엔(0.65%) 내린 9020.75에 거래를 마쳤다.
대부분 종목이 하락한 가운데 해운과 고무, 건설, 창고운수관련업종만이 강보합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JFE홀딩스와 신일본제철이 각각 1.29%와 1.69% 내리는 철강주들의 흐름이 부진했다.
수출주들의 낙폭도 깊었다. 캐논이 2.50% 급락했고, 닌텐도와 소니도 각각 0.94%와 0.36% 내렸다. 도요타와 혼다, 닛산 등 자동차주들도 하락세를 기록했다.
가와사키기선은 운임지수가 7주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0.77% 상승했다.
타카마쓰 이치로 베이뷰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금리인하는 각국이 경기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며 "이번 조치가 거시경제를 반드시 끌어올릴수는 없을것"이라고 분석했다.
◇中증시, 사흘만에 상승..부동산주 급등
중국 증시는 사흘만에 상승세를 기록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22.23포인트(1.01%) 오른 2223.58에 장을 마쳤다.
중국 인민은행은 1년만기 정기예금 기준금리를 3.25%에서 3.0%로 0.25%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1년만기 대출 기준금리는 6.31%에서 6.30%로 0.31%포인트 낮춰 예금금리보다 인하폭을 크게 하는 비대칭 인하를 처음으로 단행했다.
대출증가 기대감에 건설업지수가 4.17%, 부동산지수가 3.53% 급등했다. 종목 가운데 폴리부동산 그룹은 5%대 상승세를 기록했다.
원자재 관련주들의 흐름도 좋았다. 해양석유공정이 2.68% 상승했고, 유주석탄채광과 강서구리가 1%대 오름세를 보였다.
은행주들은 이번 금리인하 조치로 수익률이 저하될 것이란 전망에 하락했다. 바클레이즈는 내년까지 중국은행들의 순익이 54% 급감할 것으로 관측했다. 초상은행과 화하은행이 2% 하락했고, 상하이푸동발전은행과 공상은행도 1%대 내렸다.
◇대만·홍콩증시 하락
대만 가권지수는 19.19포인트(0.26%) 내린 7368.59를 기록했다. 유리자기와 건설, 관광, 자동차 업종이 1~2%대 하락했지만, 식품과 시멘트, 플라스틱 업종이 오르며 낙폭을 제한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24분 현재 31.65포인트(0.21%) 내린 19767..48을 기록중이다. 금융업종이 0.6%대 내리고 있지만 자산과 유틸리티 업종은 강보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