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정화기자]유가증권시장이 1%대의 등락을 거듭하다 상승폭을 4%이상 확대했다.
하지만 전일 급등에 따른 부담과 환율이 다시 상승세를 탈 것이란 우려로 전일과 같은 급등장은 찾기 어려운 모습이다.
3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오후 1시 24분 기준 34.29P오른 1109.01을 기록해 11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점차 상승폭을 확대하는 양상이다.
코스닥시장에서 코스닥지수는 10.00P 상승한 306.05를 기록, 300선을 이어가고 있다.
오후 1시 26분 기준 외국인들이 1320억원이 넘는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기관은 800억원에 이르는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기관은 장 초반보다 매도폭을 줄이면서 지수의 상승폭 확대를 견인 중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조선주가 강세인 반면 은행주는 약세다.
오후 1시 26분 기준 삼성중공업이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고 현대중공업이 10%, STX조선이 12% 이상 상승하는 등 조선주들의 급등세가 눈에 띄는 모습이다.
반면 신한지주가 2%, KB금융과 우리금융이 6%, 하나금융지주 2%, 외환은행 4% 등 은행주들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주가 이 같은 약세를 보이는 이유는 KB금융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돈데다 은행들의 수익구조모델이 비슷한 현실을 감안할 때 다른 은행들의 실적도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더구나 최근의 약세장 속에서 펀드판매 수수료가 줄고 증권관련 손실을 입는 등 약세장의 결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란 예상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의 유동성 위기에 대한 우려는 정부의 정책으로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이지만 2000년대 이후 과도하게 투자된 실물부문의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일어나면서 은행주들이 앞으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을 것" 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