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높아졌지만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신용등급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1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는 미국의 신용등급을 종전의 'AAA'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장기 등급전망 역시 기존의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피치는 "취약한 회복의 신호가 미국 경제의 점진적인 재조정을 반영하고 있다"며 "과도한 가계 부채 감소와 주택 시장의 개선이 잠재 성장률 저하보다 더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전했다.
피치는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하며 유럽의 재정위기와 미국의 재정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을 경제의 발목을 잡는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다.
피치의 이 같은 전망은 미국의 재정 적자 규모를 오는 2013년까지 국내총생산의 1.5% 정도 줄이는 것을 기반으로 한 것으로 이른바 '재정절벽'으로 표현되는 3~5% 감축이 나타날 경우 상황을 달라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피치는 내년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2.6%에 달할 것이며 실업률은 8%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