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2거래일 연속 상승 출발했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24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2.7원(0.23%) 오른 1154.2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대비 3.5원 오른 1155원에 출발해, 장중 1155.4원까지 고점을 높였다가 현재는 1154원 초반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환율이 상승 출발한 것은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시장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를 통해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미국 연준의 소극적인 태도가 확인된 가운데 중국의 성장률 둔화를 비롯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증폭됐다.
시장에서는 중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을 7.7%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09년 1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다만, 환율이 단기간 급등한데다 수추업체들의 고점 인식 네고물량(달러매도) 유입 가능성이 커진 점이 환율의 상승폭 확대를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한 외환시장 전문가는 "오늘 원?달러 환율은 중국의 2분기 GDP 성장률 부진 예상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확산되면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며 "2분기 어닝쇼크에 따른 미국증시의 하락과 유로화 급락도 환율의 상승 압력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 환율은 1150원대 중반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장중 발표되는 중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올 경우 추가 상승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같은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1.82원 오른 1455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