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중국 경제가 3년만에 처음으로 8% 성장 달성에 실패했다.
13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NBS)이 발표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같은기간보다 7.6% 성장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에는 부합한 수준이지만 지난 1분기 기록한 8.1% 증가에 이어 6분기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의 GDP가 8% 성장을 달성하지 못한 것은 2009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중국의 경제가 계속적으로 후퇴하는 모습을 보이자 시장에서는 중국 당국이 보다 적극적인 통화정책을 사용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국 경제가 침체기에 접어들 경우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의 고용 부진으로 위기에 직면한 세계 경제가 더욱 어려운 시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선젠광 미즈호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정책 완화에 보다 많은 기대가 실리고 있다"며 "중국 정부는 경기 둔화를 막기위한 결단력있는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올해 안에 중국 정부가 기준금리를 최소 한번, 지급준비율을 두번 정도 인하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방 정부에 대한 투자를 확대함으로 경기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시각 NBS는 산업생산, 소매판매, 도시고정자산투자 등 지난달의 주요 경제지표도 함께 발표했다.
지난달 산업생산은 전년 같은기간보다 9.5% 증가하며 사전 전망치인 9.8%를 하회했다.
같은달 소매판매와 누적 도시고정자산투자는 각각 예상치를 0.2%포인트, 0.3%포인트 웃돈 13.7%와 20.4%를 기록했다.
노무라홀딩스는 "최근 원자바오 총리가 투자가 경제 성장의 핵심이라고 거듭 강조한 만큼 앞으로 공공 투자가 늘어날 것이란 신호가 포착될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