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류설아기자] 올 상반기 내내 대표이사의 횡령·배임 혐의로 몸살을 앓았던
하이마트(071840)가 경영 안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8일 하이마트에 따르면 올 하반기에 경영 개선 계획을 실행하면서 현재 전국의 315개점을 330개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오는 2016년까지 380개점 오픈이 목표다.
이를 위해 이날 하이마트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본사 대회의실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박종선 우리은행 기업금융단 전 단장과 김기정 서울남부지방법원 전 부장판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신임 이사 2명은 감사위원으로 활동하며, 내부거래위원회와 보상위원회 등 소위원회의 위원장과 위원으로서의 역할도 맡는다.
이는 하이마트가 지난 4월30일 한국거래소에 경영 안정 화방안과 지배구조 및 내부통제 개선 등을 골자로 제출한 '경영투명성 개선계획' 중 일부를 실현한 것이다.
당시 한국거래소는 이 계획안을 받아들여 하이마트를 상장폐지 실질심사 심의대상에서 제외했다.
이 개선 계획안에 따르면 하이마트는 전 대표이사로부터 불거진 경영진의 불투명한 경영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현 경영진 퇴진과 내부통제 구조 개선을 제시했다.
이에 하이마트는 문제의 장본인인 선종구 대표이사를 이사회를 통해 지난4월25일 해임했으며,영업부문 대표이사 업무대행이자 영업지배인으로서 한병희 전무를 선임했다.
유경선 재무부분 대표이사 역시 앞으로 경영권 및 지분 매각에 주력한 후 모든 계약이 완료되면 경영일선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최근 롯데쇼핑이 1조2480억원에 하이마트를 인수키로 했다.
이와 함께 기존에 있던 경영지도팀을 윤리경영팀으로 변경하고, 감사위원회를 신규설치하는 등 내부 감사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로써 하이마트는 거래소에 제출했던 경영 안정화 계획안을 모두 이행했으며, 하반기에는 영업력 강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투명 경영과 안정화를 위한 거래소는 물론 시장과 소비자와의 약속으로 롯데인수에도 이 개선 방침은 크게 변할 것이 없다"며 "신임 사외이사를 선임해 투명 경영 계획을 모두 이행함으로써 일단 정상화가 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상반기에 집중하지 못했던 영업에 총력을 다해 공격적인 출점 및 마케팅 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