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현대엠코가 초고층빌딩 및 주상복합 등에 적용 가능한 하이브리드 진동제어 기술 상용화에 성공했다.
현대차계열 건설사인 현대엠코는 지진이나 강풍에 의해 건물이 흔들리는 현상을 동시에 제어 가능한 장치인 ‘하이브리드 제진댐퍼’를 개발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하이브리드 제진댐퍼’는 지진과 강풍으로 부터 흔들림을 최대 30%까지 낮춰 진동피해를 최소화하는 장치로, 현대엠코는 최근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현대엠코가 특허 등록한 신기술은 전단벽 중간에서 진동을 흡수하는 ‘고감쇠 고무댐퍼’와 좌우측 및 상하측에서 진동을 잡아주는 ‘스틸댐퍼’ 총 3가지로, 국토해양부는 건설신기술 653호(신기술명: 철근콘크리트 전단벽 연결보에 적용 가능한 하이브리드 제진시스템)로 지정했다.
지금까지 진동제어장치는 별도 설치공간을 차지하거나, 줄이는 정도였으나 현대엠코가
개발한 제어장치는 전단벽 연결보에 적용돼 별도의 설치공간이 필요없다는 게 특징이다.
임홍규 현대엠코 건축본부장은 “이번에 특허 등록한 신기술은 서울시립대학교, 부산대학교와 지난 3년여 동안 공동연구 끝에 개발해 낸 순수 국내 기술의 결실”이라며, “이 기술은 다양한 구조실험을 거쳐 안전성과 진동 저감효과 역시 검증됐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엠코는 서울시 ‘신기술 소개의 장’ 세미나에서 이번 신기술 개발을 소개해, 서울시 공무원 등 참석자들로 부터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지난 일본 대지진이후 국.내외적으로 지진발생 빈도가 급증해 사회적으로 큰 우려와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현대엠코의 하이브리드 신기술 개발은 국내 건물의 안정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엠코는 앞으로 시공하는 엠코타운 아파트와 프레미어스엠코 주상복합, 오피스텔 등의 건물에 이 시스템을 적용해 공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