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독일 하원의회에서 스페인에 1000억유로를 제공하는 구제금융안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스페인에 대한 자금 지원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독일 하원은 이날 스페인 구제금융 지원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473표, 반대97표, 기권 13표의 압도적인 차이로 가결시켰다.
앞서 지난달 유로존 정상들은 스페인 은행권에 대한 구제금융안에 동의를 했지만 독일 의회는 이에 대한 승인을 미뤄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독일 의회가 스페인에 대한 구제금융 승인안을 통과시킴에 따라 스페인은 안정적으로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이날 의회에 출석해 "스페인은 현재 긴급상황에 처해있고 독일은 스페인 은행권을 정상화함으로써 스페인 경제를 안정시키는데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당부했다.
쇼이블레 장관은 "시장은 스페인이 국가의 지급능력을 위험에 빠트리지 않으면서 은행부문을 정상화 할 수 있는지 여부에 의문을 갖고 있다"며 "이는 스페인 은행권은 물론 유로존의 금융 안정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스페인의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위험수준인 7%를 넘어서기도 했으나 독일 의회의 승인 소식에 가까스로 6%대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