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이석기·김재연 의원 의원총회 소집 권한을 갖고 있는 심상정 통합진보당 원내대표는 20일 "23일 오전 8시 (의총에서) 두 의원 제명 처리에 관한 안건을 다루고자 한다"고 밝혔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워크숍에 참석해서 "저와 의원단에게 주어진 가장 무거운 숙제가 두 의원에 대한 의원 제명 처리에 관한 건"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일부 의원님들께서는 25일 중앙위원회 이후에 처리하자는 의견을 제시하신 분도 계셨다"면서도 "다수 의원들께서는 당이 새롭게 출발하는 만큼 중앙위원회 전에 이 문제를 매듭짓고 당이 힘찬 새출발을 할 수 있도록 의원단에 책임을 다하는 것이 도리라는 견해가 있었다"고 전했다.
강기갑 대표도 모두발언을 통해 "비례경선 부정 등으로 벌어진 파문으로 당은 아직 대선을 위한 체제정비를 시작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더 이상 여유를 부릴 때가 아니다. 이제라도 당무를 정상화하고 대선을 향해 달려가자"고 심 원내대표에게 힘을 실어줬다.
한편 이석기·김재연 의원은 당내 중앙당기위원회로부터 제명 처분을 받아 당권이 정지된 상태지만, 정당법 33조에 따라 제명을 위한 의총 표결을 남겨두고 있다.
23일에 의총이 열릴 경우 의원단 전체 13명 가운데 혁신파 의원 5명과 정진후·김제남 의원이 제명에 찬성하면 과반을 넘기게 된다.
그렇게 되면 이석기·김재연 의원은 당에서 제명되지만 스스로 사퇴하지 않는 이상 무소속으로 의원직을 유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