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6거래일만에 상승 마감했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6원 내린 1138.5원에 출발해, 전거래일 종가대비 2.1원 오른 1141.2원에 장을 마쳤다.
하락 출발한 환율이 상승 마감한 것은 유로존 우려가 부각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들의 부진과 스페인 단기 국채입찰의 부진한 결과 등으로 인해 스페인 10년물 국채금리가 다시 7%를 넘어서는 등 악재에도 추가 양적완화 기대감과 미국 기업들의 실적호조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았다.
하지만, 스페인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다음주 발표되는 유로존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시장의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여기에 5거래일 동안 12원 넘게 하락을 보인데 따른 레벨 부담과 수입업체들의 저점 인식 결제수요(달러매수)가 몰린 점도 환율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2분기 기업실적 호조로 미국과 유럽증시의 동반 상승을 반영해 0.6원 내린 1138.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환율은 장초반 상승 반전하며 상승폭을 확대하며 1140원대에 진입했다.
이후 환율은 1140원에서 1141원 사이의 좁은 박스권 흐름을 나타냈다. 이 같은 흐름을 장마감까지 지속한 환율은 1141.2원에 장을 마쳤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경제지표 부진과 스페인 국채시장의 불안에도 미국의 기업실적 호조에 초점을 맞추며 하락 출발했다"며 "하지만, 경제지표 부진과 유럽 불안 등 경기둔화 우려가 확대된데다 레벨 부담으로 추가적인 하락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향후 환율은 1140원대의 주거래 레벨을 유지하는 가운데 제한적인 장중 변동성 흐름이 당분간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46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1.66원 오른 1452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