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사이트 카피알은 24일 시장에 대형차 판매처분이 올해 상반기 18%에서 20~23%까지 증가해 대형차 매물이 넘쳐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최근 중고차 시장에서 대형차 매물이 급증하면서 가격 할인폭이 커지고 있다.
중고차 사이트 카피알(
www.carpr.co.kr)은 올해 상반기 18% 정도였던 대형차 판매 처분이 20~23%까지 증가하면서 대형차 매물이 넘쳐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현대차(005380) 그랜저 TG는 신형 그랜저 출시와 고유가 부담 탓에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다가 현재는 1300만원~1950만원선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그랜저와 함께 신차를 출시한 르노삼성자동차 SM7 역시 1400만원~2000만원대선에 거래되고 있다.
올 하반기 페이스리프트 신모델을 공개 예정인
기아차(000270) K7은 1900~280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대형차의 시세 하락은 경기불황과 함께 유지비, 가계채무 부담 등 경제적인 이유가 가장 크다.
최근 기름값이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더운 여름철 냉방과 본격적인 휴가시즌을 맞아 장거리 운행이 늘어나면서 대형차의 유지비 부담이 다시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산 대형차의 신차 할부 이자가 부담돼 구입한 지 채 1년이 되지 않은 대형차를 처분하는 경우도 많다.
또 올 상반기 출시한 싼타페 신형, 쏘렌토R, 렉스턴 W등 SUV의 인기 역시 대형 중고차 인기 하락세에 영향을 주고 있다.
실제 대형차 판매 문의처분을 하는 소비자들의 대부분이 중형차 혹은 디젤 SUV를 찾는 등 실용성과 유지비 모두가 저렴한 실속차량을 선호하는 추세다.
카피알 관계자는 “고급 대형차들이 애물단지로 전락한 요즘, 대형 중고차 구입을 원하는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에 성능이 우수한 차량을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