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 마감했다.
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4원 오른 1150원에 출발해, 전거래일 종가대비 0.5원 내린 1146.1원에 장을 마쳤다.
상승 출발했던 환율이 하락 마감한 것은 중국의 제조업 지표가 개선되면서 시장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다소 완화시킨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스페인 발렌시아에 이어 무르시아 지방정부도 구제금융 요청을 준비중으로 알려지면서 스페인의 전면적 구제금융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스페인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유로존 창설 이래 최고치였던 전날 수치를 뛰어넘어 7.498%까지 급등했다.
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독일과 네덜란드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유로화 역시 지난 2010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중국의 7월중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5로 전월 48.2보다 1.3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나오면서 중국 경기둔화 우려를 다소 완화시켰다.
여기에 코스피 지수가 소폭 상승 마감한 점도 환율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스페인 지방정부 유동성 지원 요청과 무디스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 조정을 반영해 3.4원 오른 11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환율은 오전장 중 1140원 후반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이후 중국의 제조업지표가 발표되면서 상승폭을 축소한 환율은 혼조세를 보이다 장막판 하락 반전하며 1146.1원에 장을 마쳤다.
이주언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중국의 PMI지표 호재로 소폭 하락했다"며 "좁은 레인지 장세속에 코스피 지수가 반등한 점도 환율의 하락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오늘 외환시장은 유로존 리스크나 유로화 등락을 제한적으로 반영했다"며 "앞으로 환율은 월말을 맞이해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매도)에 주목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오후 4시9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1.75원 오른 1465원에 거래되고 있다.